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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년의 길, 의주길을 가다

* 내일의 길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 천 년, 2천 년 전의 길과 지금의 길은 얼마나 다를까? 남한강길, 강화 바닷길, 의주길을 통해 민초들의 삶의 터전이었지만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물길(강길, 바닷길)과 땅길을 따라가며 그 삶과 길이 담고 있는 이야기, 역사문화유적을 살핀다. 천년의 길이 일제강점기, 한강종합개발 시대에 급변하는 모습, 민초들이 부르던 우리말 땅이름과 그것이 잊히게 된 과정을 알아본다. 우리나라의 큰 강 중에서 하구 둑을 건설하여 막지 않은 유일한 강이 한강이다. 남북분단은 분명 비극이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희망일지 모른다. 통일이 되더라도 인천 앞바다에서 유람선을 타고 염하를 거쳐 한강을 거슬러 오르며 오도잣과 행주산성을 바라보는 멋진 관광 코스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한강에만은..
* 내일의 길에 담긴 특별한 이야기

천 년, 2천 년 전의 길과 지금의 길은 얼마나 다를까? 남한강길, 강화 바닷길, 의주길을 통해 민초들의 삶의 터전이었지만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물길(강길, 바닷길)과 땅길을 따라가며 그 삶과 길이 담고 있는 이야기, 역사문화유적을 살핀다. 천년의 길이 일제강점기, 한강종합개발 시대에 급변하는 모습, 민초들이 부르던 우리말 땅이름과 그것이 잊히게 된 과정을 알아본다.

우리나라의 큰 강 중에서 하구 둑을 건설하여 막지 않은 유일한 강이 한강이다. 남북분단은 분명 비극이지만 미래를 생각하면 희망일지 모른다. 통일이 되더라도 인천 앞바다에서 유람선을 타고 염하를 거쳐 한강을 거슬러 오르며 오도잣과 행주산성을 바라보는 멋진 관광 코스가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한강에만은 하구 둑을 영원히 건설하지 않았으면 좋겠다. 만약 이것이 실현된다면 지금 전국적으로 유명해진 순천만보다도 더 훌륭한 생태 관광자원이 될 수 있을 것이다.
-<행주산성, 12:1의 싸움을 승리로 이끌다> 중에서


■ 목숨을 잃지 않기 위해 먼 길을 돌아서 가다
사신 행렬이 오가는 길로서 국가적으로 가장 중요했던 의주길. 그중 대한민국에 속한 마지막 부분인 널문이술막(판문점)에서 출발해 서울로 향해본다.
가장 빠른 길이 아니라 가장 안전한 길을 택해야 했던 옛날에, 임진강을 건너려면 지금의 통일대교 쪽이 아니라 임진나루로 건넜다. 고려 태조 왕건이 놀던 곳으로 화신백화점 분점까지 들어섰을 정도로 번화했던 고랑개나루, 고구려 성인 호로고루성을 살핀다.
삼국시대에 전략적 요충지로서 매우 중요했던 칠중성에서 필부와 비삽의 이야기를 되새겨본다. 밤골의 화석정에서는 시골 출신이 벼슬하는 세계사적으로 특이한 현상과 자연정원에 대해 생각해본다.
고려시대 불상인 용미리석불입상, 고려 때 국영 숙박시설로 번성했던 혜음원, 고양 고을의 객사였던 벽제관, 승승장구하던 명나라군이 왜군에게 대패했던 숫돌고개를 지난다. 박석고개, 인조 임금이 강화도로 출발하려 할 때 최명길이 청나라 군대와 담판을 벌였던 양처리벌, 녹번이고개, 떡전거리, 무악재를 지난다. 독립문역 사거리 영은문에서는 사대주의에 대해 생각해보고, 마지막으로 돈의문에 이른다.

■ 길 위의 만남―주춧돌에서도 역사와 문화를 읽다
강길로 바닷길로 의주길로 서울을 가며 길의 역사를 살피는 중간중간에, 주변의 숱한 유적지를 둘러본다. 『고려사』 『인조실록』 『선조실록』의 전쟁 기록을 살피고 통일신라·고려·조선의 조각상과 주춧돌이 어떻게 다른지, 우리나라의 정원은 다른 나라와 어떻게 다른지 알아본다.
저자 이기봉은 1967년 경기도 화성시 비봉면에서 태어났다. 수원 수성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지리학과에서 공부했으며, 동 대학원에서 석사 및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02년부터 규장각한국학연구원에서 연구원으로 일했다. 2009년부터 국립중앙도서관 학예연구사로 재직하며 역사 지리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고대 도시 경주의 탄생』 『지리학 교실』 『조선의 도시, 권위와 상징의 공간』 『평민 김정호의 꿈』 『조선의 지도 천재들』 『근대를 들어 올린 거인 김정호』 『땅과 사람을 담은 우리 옛 지도』 『슬픈 우리 땅이름』 외에 다수의 저서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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